한 여성이 침대에서 일어나 햇볕을 쬐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자는 게 시간 낭비가 아닌 이유 2

팩트 체크!

인간은 잠을 충분히 자야 하며, 숙면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체중 유지, 근육 생성, 호르몬 조절, 면역력 강화, 심장 건강 효과를 볼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
한 여성이 침대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우리 몸은 수면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자는게 시간 낭비가 아닌 이유 1’에 이어 자는 게 우리 몸에 얼마나 중요한지와 잠이 우리에게 주는 효과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정서적 안정

영국 의학저널 더 비엠제이(The BMJ)는 지난 2017년 ‘정신건강과 수면’이란 논문을 발표하고 ‘수면 중 감정을 조절하는 영역에서 뇌 활동이 증가하며, 건강한 뇌 기능과 정서적 안정을 돕는다’고 밝혔다. 수면을 통해 활성화되는 뇌의 영역은 편도체, 선조체, 해마, 내측 전전두엽 피질 등이다.

예를 들어 공포 반응을 담당하는 편도체는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를 제어하는데 충분히 자면 편도체는 좀 더 제대로 반응할 수 있게 되지만 수면이 부족한 경우 과민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커진다. 

아이가 몸에 이불을 두르고 침대에 앉아 있다.

체중 유지

수면은 식욕을 증가시키는 그렐린과 포만감을 증가시키는 렙틴 등 식욕 호르몬을 조절하고 체중에 영향을 미친다. 잠을 자는 동안 우리는 에너지 사용이 줄어 그렐린이 감소한다. 수면이 부족하면 우리 몸은 그렐린을 높이고 렙틴을 억제한다.

이런 불균형으로 허기가 강해지고, 더 많은 칼로리 섭취를 원해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는 2018년 ‘5일 연속 잠을 적게 자는 등 만성 수면 부족이 있는 경우, 비만, 대사 증후군, 당뇨병 위험이 커진다’는 논문을 공개했다.

적절한 인슐린 분비

우리 몸은 인슐린 기능이 떨어지는 ‘인슐린 저항성’일 때 세포는 인슐린에 제대로 반응하지 않아 높은 혈당을 유지해 당뇨병이 생길 수 있다.

인슐린은 포도당을 글리코겐으로 변환해 신체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수면은 이러한 인슐린 저항성을 막아준다. 세포를 건강하게 유지해서 포도당을 쉽게 흡수할 수 있게 하고, 자는 동안 포도당 사용을 줄여 혈당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얕게 잠든 상태인 1단계부터 호흡이 빠르고 불규칙해지는 5단계까지의 수면 사이클을 통해 우리 몸은 안정을 찾고 건강해진다.

면역력 강화

미국 임상 및 실험면역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and Experimental Immunology)은 2017년 ‘수면과 면역 체계에 관한 연구’ 결과를 다루며 ‘수면 부족은 면역 반응을 억제하고 우리 몸을 세균에 취약하게 만든다’고 알렸다.

잠을 잘 때 우리 몸은 감염 및 염증과 싸우는 단백질인 사이토킨(Cytokine)을 만들고, 특정 항체 및 면역 세포를 생성한다. 동시에, 이들 세포는 몸에 해로운 세균을 파괴하며 질병을 예방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수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들은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정신적 스트레스에 노출된 상황일수록 우리 몸이 더 많은 면역 세포와 단백질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심장 건강

과학자들은 수면과 심장 건강의 관계에 집중하고 있다. 심장병과 수면 부족 사이의 일관적 현상 때문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성인이 평균 7시간 이하로 자면 고혈압, 교감 신경계 활동 증가, 염증 증가,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 상승, 체중 증가, 인슐린 저항성 악화 등 다양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심장에 악영향을 준다. 


참고문헌
healthline / theatlantic / jneurosci / bmjopen / science / NCBI / cd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