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량? 결국은 식사 타이밍

✅ 팩트 체크!

늦은 밤 식사는 생체리듬을 장애를 일으키며, 다양한 대사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사이언스지/펜실베이니아 의과대학 연구팀

건강 체중 관리에서 생체리듬에 대한 이해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몸이 음식물을 소화한 뒤 이를 몸에 저장하지 않고 에너지로 만들어 바로 사용하는 ‘시기’가 따로 있어서다. 똑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시간대에 따라 결과 차이가 극명하다. 

하루 주기로 일어나는 생체리듬

생체리듬 연구계 권위자인 사친 판다 교수는 “생체리듬을 거스르며 식사하는 건 마치 깨어있어야 하는 시간에 잠을 자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야근하느라 밤 10시가 넘어서 식사하고, 평소 아침을 먹지 않다가 갑자기 아침 7시에 밥을 먹는 등 식습관이 꼬이면, 우리 생체시계는 헷갈리다 결국 망가지고 만다. 깨진 생체리듬은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몸에 염증이 생기거나 세포 손상이 일어나고, 근육 회복이 느려지기도 한다. 미국의 과학진흥회 학술지 사이언스에서는 만성적인 생체리듬 장애가 대사성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며, 생체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대사 질환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낮에 먹는 치킨과 야식으로 먹는 치킨

하루 섭취 칼로리가 똑같아도 밤에 음식을 먹으면 살이 찐다. 낮에는 몸이 에너지를 소모하는 쪽으로 움직이지만, 저녁에는 에너지를 저장하려는 경향이 있어서다. 우리가 섭취한 칼로리 중 남은 에너지는 인슐린 호르몬이 지방세포에 저장한다. 

낮에는 글루카곤이라는 지방세포 분해물질이 분비돼 전부 저장되지는 않지만, 밤에는 인슐린만 분비돼 똑같은 칼로리를 먹어도 더 많은 지방세포가 쌓인다. 게다가 우리 몸은 밤에 휴식 상태로 들어가서 음식이 들어오면 재빨리 지방으로 저장시킨다.

공부도, 소화도 모두 때가 있다

그렇다면 음식물을 다 소화하고 늦게 자면 되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 우리 몸을 움직이는 대사 과정에서 작용하는 호르몬이 작동하는 시간대에 식사했는지를 따져야 한다. 그래서 식사 시간이 중요하다. 

식사와 관련된 호르몬 기능이 활발한 시간대는 아침, 점심, 저녁 순이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오후 11시까지 늦은 식사와 간식을 섭취한 사람의 경우 체중 증가는 물론 포도당과 인슐린 수치가 상승한다. 수치가 올라가면 혈당도 상승하게 되는데 이는 당뇨 발병 위험을 높인다. 또한 심장병을 유발하는 콜레스테롤 수치도 상승할 수 있다.


참고문헌
sciencedaily / bbc / telegrap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