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을 움켜쥐고 있는 사람의 몸통이 클로즈업되어 있다. 내장지방은 수면과 관련된다.

나도 모르게 내장지방이 늘었다면?

팩트 체크!

잠을 방해하는 스마트폰으로 인해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칼로리 섭취가 늘고 복부를 중심으로 몸에 지방이 쌓인다.
-메이요 클리닉
뱃살을 움켜쥐고 있는 사람의 몸통이 클로즈업되어 있다. 내장지방은 수면과 관련된다.

뱃살은 빼고 싶은데 식단 조절과 운동은 하고 싶지 않다면. 별다른 노력 없이 내장지방을 없애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과연 가능한 이야기이긴 할까. 

의심하기에 앞서 수면 상태부터 점검해 보자. 미국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에 있는 사립 병원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은 잠이 부족하면 몸에 지방이 쌓이고, 뱃속 내장지방이 증가한다고 밝혔다. 

메이요 클리닉 심혈관 의학 연구팀은 최근 19~39세인 건강한 성인 12명을 모집해 2주간 깨어 있을 때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먹을 수 있게 했다. 대신 매일 4시간만 자게 했다. 그 결과 참여자는 하루 평균 9시간을 잔 성인들보다 매일 300kcal를 더 먹었다. 내장지방은 11% 증가했다. 

한 여성이 안대를 쓰고 침대에 누워 있다. 충분한 수면은 내장지방 감소 효과가 있다.

지방은 피하 또는 피부 아래에 먼저 쌓이지만, 잠이 부족하면 내장에도 쌓인다. 한 번 쌓인 내장지방은 다시 충분한 잠을 잔다고 해도 감소하지 않는다. 오히려 계속 증가한다.

충분히 자는 것을 마치 선택지처럼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에게 어떤 이유에서든 잠이 필수라는 것을 다시 한번 기억할 필요가 있다. 

현대인의 잠을 방해하는 요소는 다양하지만, 모두가 부정할 수 없는 한 가지는 스마트 기기와 SNS다. 잠이 줄어 활동 시간이 상대적으로 늘었지만, 정작 많은 이들이 신체 활동을 늘리는 대신 스마트폰 사용에 대부분 시간을 할애하는 경향이 짙다. 

고양이가 피곤한 표정으로 풀밭에 누워있다. 수면 시간이 줄어들면 내장지방이 축적되기 쉽다.

메이요 클리닉의 연구 결과를 보면 상대적으로 마른 실험 참가자들도 수면 시간이 단축되면 칼로리 섭취가 늘고, 체중이 약간 증가하며, 복부 내장 지방 축적이 두드러졌다.

특히,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는 과정에서 쌓인 내장 지방은 점진적으로 누적됐다. 

메이요 클리닉의 소머 박사는 교대 근무자와 같이 수면 장애를 쉽게 피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운동을 늘리고 건강한 음식을 선택하는 등의 행동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강한 사람도 예외가 아니며, 남녀노소를 떠나 수면 부족으로 인한 비만, 대사 증후군, 당뇨병 등의 질병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참고문헌
sciencedaily / sciencedirect